브랜드명 ‘MÜNN’은 어떤 의미인가?
한현민의 끝 음절인 ‘민’을 독일어로 표기한 것이다.

2013년부터 남성복 브랜드 뮌을 전개하고 있다.
옷 입는 것을 좋아하다가 옷 디자인에 빠져들게 되었다. 패션 매거진을 통해 우영미와 준지를 보며 꿈을 키웠고, 자연스레 패션을 전공하게 됐다. 이후 남성복 브랜드에서 일한 것이 뮌의 발판이 되었다.

SADI 주리 쇼(SADI Jury Show), 2016/2017년 울마크 프라이즈 아시아 지역 남성복 부문 우승, 5년 연속 서울 패션 위크 텐 소울(10Soul) 선정, 베스트 디자이너 수상 등 등장부터 패션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자신만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보나?
모두 창의력, 디자인과 관련된 수상이다. 이런 점들이 브랜드에 반영되어 대체불가능한 디자인을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뮌은 셀러브리티의 착용이나 합리적 가격 때문이 아닌 디자인적 요소에 매료되어 접하게 되는 브랜드인 것이다.

디자인을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낯설고 대체 불가능할 것! 그리고 그 새롭고 낯선 디테일, 패턴, 봉제 방식을 책임지는 퀄리티는 필수다. 단순히 ‘다르기 위해’ 특이한 옷이 아니라 모든 새로움에는 퀄리티가 동반되어야 한다.

2023년 S/S 컬렉션에서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한 지속 가능 패션을 선보였다. 당신이 정의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은?
디자이너의 의무는 가치 있는 옷을 만들어 쉽게 버려지지 않고, 계속 입고 소장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 컬렉션을 통해 완성도 높은 옷을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 또한 함께 일하는 나의 팀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브랜드 뮌을 응축해 보여주는 시그너처 아이템을 꼽는다면?
베리에이션이 포인트인 클래식한 아우터. 데님 트러커 재킷, M65 필드 재킷, 트위드 재킷 등 매 시즌 콘셉트에 따라 패턴이나 봉제 방식을 변형한 타임리스 아이템을 선보이며 ‘낯선 클래식’을 제안한다.

봉제의 순서와 방법, 소재와 개념의 변화를 통해 브랜드 철학인 ‘낯설게 하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 있다면?
패턴이다.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인 학교인 이스티투토 세콜리(Istituto Secoli)출신의 여러 패턴사가 한창 입체적인 패턴을 개발하고 있다. 내부 봉제실에서 가봉 과정을 통해 여러 아우터를 제작 중이다.

뮌은 국내보다 해외 세일즈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 좀 더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 있나?
시기와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 2020년부터 서울에서 쇼를 하지 않고 해외 쇼에 참가하다 보니 해외에서 더 접하기 쉬운 브랜드가 됐다. 10주년을 맞이하며 국내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뮌이 어떤 이들에게 소비되기를 바라나?
뮌은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좋은 퀄리티의 자재를 사용하여 자칫 놓치기 쉬운 디테일을 부각시킨다. 그렇기에 옷을 온전히 이해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과 옷이란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싶다.

브랜드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실험 정신과 초심은 지키되 패션 하우스다운 시스템과 규모를 갖춰가는 브랜드가 되는 것.

photographer Ahn Jooyoung
editor Lee Yujin
model Limkim
hair
Han Hongmun
makeup Yoo Hyesoo
assistant editor Yoo Song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