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도산의 ‘HAUS 0 10 10 10 1’이라는 이름은 여러 브랜드가 모여 만들어나갈 ‘HAUS’에서 양자역학적 개념인 ‘01’을 활용해 미래를 꿈꾼다는 의미의 ‘퓨처 리테일’을 나타낸다.

지하 1층 ‘누데이크’ 카페에서는 안드레아 아르테미시오(Andrea Artemisio)와 협업한 미디어 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층에 진열된 아티스틱한 설치 작품과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제품.

공간 구성 1층은 젠틀몬스터만의 방법으로 다양한 공간 협업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층의 안경 전용 공간과 3층의 선글라스 전용 공간은 서로 대비되는 무드를 보여준다. 지하 1층에는 남다른 개성과 감성으로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다. 하우스 도산의 젠틀몬스터는 ‘안경과 선글라스가 가진 각 제품의 본질을 분리된 감정으로 바라보자’라는 고민에서 비롯된 첫 실험이자 결과물이다.
키워드 젠틀몬스터의 안경 제품을 선보이는 2층은 ‘미니멀’과 ‘절제’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중앙에는 런던과 베를린 기반의 아티스트 요나스 린드스트로엠(Jonas Lindstroem)의 영상인 ‘Truth or Dare’가 흘러나오며 정제된 공간 속에 묘한 긴장감과 리듬감을 불어넣는다. 선글라스 제품을 선보이는 3층은 과거와 미래의 세계 일부가 떨어져 나온 듯한 불연속성을 표현하며 끊임없이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시키고자 하는 브랜드의 도전 정신을 표현했다.
콘텐츠의 의미와 가치 3층에는 젠틀몬스터 로봇 랩이 1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더 프로브(The Probe)’라는 6족 보행 로봇이 있다. 거대한 몸체와 섬세한 외피로 이루어진 기계 생명체로 하우스 도산이 전달하려는 커다란 주제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이다. 또한 하우스 도산의 모든 층을 채우는 사운드는 베네수엘라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ARCA와 협업한 작업으로, ARCA가 하우스 도산만을 위해 특별히 작업한 트랙으로 구성된다. 젠틀몬스터는 이 공간에서 고객이 매번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브랜드 목표 중 하나인 ‘퓨처 리테일’에 한 걸음 한 걸음 점진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photographer Choi Yongjoon
editor Lee Yujin, Yoo Song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