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MCM 하우스 지하에 위치한 뮤닉카페는 쇼메이커스 최도진 디렉터의 감각이 더해져 완성된 MCM의 새로운 공간 콘텐츠다.

최도진 디렉터의 그림이 놓인 벽.

체험형 공간 카페가 위치한 MCM 하우스는 단순한 패션 하우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아니라 MCM이 독일에서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매달 신제품을 선보이는 매장과 함께 독일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인 쾨닉 갤러리가 자리하며 매번 새로운 협업을 통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카페를 오픈했다.
베를린식 베이커리 한국에서 독일 베이커리를 구현하는 데 선두적 역할을 하는 브로트아트(BrotART)에서 독일 뮌헨의 오리진을 느낄 수 있다. 2018년 동계 올림픽 당시 독일 대표팀의 베이커리를 전담한 브로트아트가 독일의 색과 맛을 가장 잘 표현하는 베이커리라고 생각해 함께하게 되었다.
한 점의 그림 뮌헨 카페를 모티프로 한 가구와 그림이 멋진 시너지를 내고 있다. 패션과 예술을 결합한 브랜드 철학을 선보이는 MCM이 지금처럼 꾸준히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대중과 소통하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블루 톤의 공간에 MCM의 시그니처 브라운 컬러를 활용한 테이블웨어와 쿠션, 체어로 포인트를 준 카페 내부.

시각적 즐거움 기존의 어두웠던 공간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화이트를 베이스로 하고 MCM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컬러인 ‘뮤닉 블루(Munich Blue)’를 메인 컬러로 사용하였다. 또 공간 구성이나 가구, 집기 등의 기능적인 면은 유지하되 디자인적으로 한층 더 날카롭게 접근했다. 소파와 테이블, 바닥 등에 비정형적 형태를 넣어 안정감보다는 약간의 긴장감과 세련미를 표현했다.
디테일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MCM의 이미지를 가구와 집기에 볼륨감 있게 담아 고급스러우면서도 중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구에 위치한 카운터를 시작으로 바를 길게 조성해 볼륨감 있는 디스플레이를 한층 더 강조했다. 또 바 위에 바리솔 조명을 설치하여 집중도를 높이고 블루, 브라운 컬러의 패브릭과 MCM의 비세토스 레더, 매트 등을 가구와 기둥 마감재에 활용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상쇄시켰다.
새로운 자극 MCM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MCM이라는 브랜드가 한층 더 친근하고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photographer Choi Yongjoon
editor Lee Yujin, Yoo Song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