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에몽을 이끄는 디자이너 김재현.

에몽이라는 브랜드명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Aimons’은 프랑스어로 ‘사랑’이라는 뜻이다. 사랑을 나누고 공유하자는 의미이며 건강하고 강한 자아를 지닌 여자를 모티프로 삼아 만들었다.

디자인을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탄탄한 소재와 장식을 중요시한다. 좋은 소재를 찾기 어려울 때는 직접 개발하기도 한 다. 트위드, 체크 패턴부터 단추 같은 작은 부자재까지 우리만의 것을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쏟는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가?
1980~1990년대 록 음악의 뮤직비디오, 일상을 함께하는 지인과의 담소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나의 작고 귀여운 반려견 제타를 생각하며 만든 룩도 있다.

브랜드를 표현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꼽는다면?
Love, Woman, Music.

에몽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궁금하다.
편안함과 활동성은 물론 시크함과 패셔너블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옷이기를 바란다.

브랜드가 어떤 사람에게 소비되기를 바라나?
바쁘고 진취적인 여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옷이다. 어떤 주제를 이야기하더라도 그 안에 강한 자아와 독립적인 여자의 이야기가 내재되어 있다.

에몽의 론칭 때부터 지금까지 시그니처 아이템인 점프슈트의 변주가 다양하다. 많은 패션 인사이더가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워크웨어가 궁금하다.
유틸리티 무드와 드레시함이 모두 느껴지는 옷이 좋다. 얇은 울 소재를 활용하여 허리가 핏되고 슬림해 보이는 점프슈트, 가벼운 코튼 소재에 위트 있는 레터링을 더한 점프 슈트, 퍼프 소매로 연출하여 여성스러움을 더한 점프슈트 등 편하지만 동시에 쿨한 옷이다. 이런 점 때문에 바쁜 일상이지만 대충 입을 수는 없는 멋스러운 패션 인사이더들이 찾는 제품이 된 것 같다.

에몽을 론칭한 지 벌써 5년째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실루엣을 다양한 소재나 컬러로 담아내는 방식을 통해 현실적인 디자인을 제안함과 동시에 에몽 고유의 스타일을 지키고자 한다.

디렉터 김재현의 시선으로 실제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추천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2023년 S/S 컬렉션의 미디 셔츠드레스. 실용적이면서 클래식한 무드로 제작했다. 허리 라인은 슬림하게, 허리부터 밑단까지는 흐르듯 떨어지는 실루엣으로 만들어 유려한 곡선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쟈뎅 드 슈에뜨, 럭키 슈에뜨부터 지금의 에몽까지 오랜 기간 쉬지 않고 패션계의 주요한 위치에 서 있다. 디자이너로서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디자이너로서 나는 오랫동안 패션을 동경해왔다. 그저 나의 일을 사랑하고, 스스로 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일은 여전히 힘들지만 동시에 보람을 느낀다.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ditor Keem Hyob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