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남다른 패션 인사이더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은 늘 흥미롭다. 그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의 이미지와 그 이유.

Q1. 스타일적인 관점에서 주목하는 해외 셀러브리티 혹은 인플루언서는?
Q2. 그 이유?
Q3. 페스트 룩?

송단비 PICK : 블론디 맥코이

A1 영국의 스케이트보더 블론디 맥코이 (Blondey McCoy).
A2 매일매일 120% 힘주어 꾸민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나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은 나에게 어떤 시즌에 내놓아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블론디의 스타일링은 아주 매력적이다!
A3 과감한 컬러를 섞어 니트 스타일링을 한 룩.

브라더빈 PICK : 빈 슬래킨

A1 빈 슬래킨 (Been Slackin).
A2 발렌시아가를 주로 착용하는 인플루언서. 보통 한 브랜드를 자주 입는 사람은 이미지가 고착되어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빈 슬래킨은 오히려 본인의 핏과 사진의 콘셉트를 통해 브랜드의 색 자체를 그가 가진 고유의 아이덴티티로 더욱 끌어올린다. 전체적으로 본연의 색이 더 드러나는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선정하여 쿨하게 느껴지는 사람.
A3 가장 자주 찾는 브랜드인 발렌시아가를 착용한 모습.

미래 PICK : 에이셉 라키와 리한나 커플

A1 에이셉 라키와 리한나 커플.
A2 둘의 만남부터 출산, 그리고 함께했을 때 보이는 모습은 주목할 수밖에 없다. 평범하지 않고 드러나는 스타일이 확고하여 독보적으로 멋있다.
A3 2022년 1월 31일 에이셉 라키와 리한나의 산책길에 찍혔던 이미지 속 두 사람의 룩.

정윤철 PICK :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A1 NBA 농구 선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Shai Gilgeous Alexander).
A2 2022~2023년 시즌 MIP (기량 발전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농구 선수로도 훌륭하지만 사복 패션은 마치 트래비스 스콧을 연상시킨다. 본업이 스포츠 선수임에도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
A3 톰 브라운을 걸친 멧 갈라 룩.

최지원 PICK : 벨라 하디드

A1 모델 벨라 하디드.
A2 빈티지, 캐주얼, 파티, 데이트 등 TPO에 맞는 다양한 룩을 참고하기 좋다. 옷장에 있을 법한 아이템이 자주 등장한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벨라의 인스타그램보다 핀터레스트에서 더 다양한 룩을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무용을 하며 업스타일링 헤어를 하고 다녔는데 벨라를 보면서 스타일적인 측면으로 소화하게 되었다.
A3 직업 특성상 매일 무용 연습복을 입는다. 나의 모습이 투영된 벨라의 착장에 끌려 베스트로 꼽아봤다. 벨라를 보면 편안한 원 마일 웨어 룩을 조금 더 멋스럽게 입는 것을 알 수 있다. 벨라의 액세서리 활용 팁, 옷의 핏, 컬러 매치를 살펴보길!

홍준 PICK : 유키 가와하라

A1 유키 가와하라(Yuki Kawahara).
A2 편안하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지니고 있으며 그런 무드를 본인의 스타일로 잘 풀어내는 인플루언서다. 오래전부터 지켜보았고 스타일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A3 여유 있는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상의와 하의를 멋스럽게 표현한 룩.

히코 PICK : 마크 칼맨

A1 마크 칼맨(Marc Kalman).
A2 평범한 듯한 패션에서 느껴지는 섹시함이 매력적이다. 매일같이 귀가 아닌 옆머리에 얹어 쓰는 신 스퀘어 형태의 아이웨어, 그리고 옐로 스티치 닥터마틴이 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명품을 자주 걸치거나 즐겨 입지는 않지만 짧은 기장의 빈티지 티셔츠, 반쯤 내려 입은 코듀로이 팬츠의 조합이 언제나 완벽하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옷을 이렇게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그는 분명 고수다.
A3 연인이었던 벨라 하디드와 함께한 마크 칼맨의 시그니처 룩.

선혜영 PICK : 베네다 카터

A1 킴 카다시안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셀러브리티이자 인플루언서 베네다 카터(Veneda Carter). A2 어떤 룩이든 본인만의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것이 멋있다. 힙하고 쿨한 엄마의 모습! 개인적으로 가죽, 베스트, 와이드 데님 팬츠를 좋아하는데 베네다는 이러한 아이템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잘한다.
A3 최근에 노란색, 카무플라주 패턴 아이템을 찾고 있었는데 베네다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룩에 눈이 간다.

메이킴 PICK : 베네다 카터

A1 최근 모델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베네다 카터의 스타일을 제일 많이 봤다.
A2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 같은 디테일을 활용하여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을 잘 연출한다. 내 옷 취향이 그와 비슷하고 구두보다는 나이키, 팀버랜드 같은 운동화나 워커 스타일링을 좋아하는데, 베네다도 다채로운 스니커즈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모두 따라 하고 싶을 정도다. 2022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 베네다 카터도 주목하고 있다.
A3 베네다의 남편이자 슈프림 뉴욕의 디렉터 웨스턴 카터(Weston Carter)의 축구 저지를 빼앗아 입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 룩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시밀러 룩을 인스타그램으로 훔쳐보는 재미도 있다.

마우즈 PICK : 마이클 파머

A1 마이클 파머(Michael Farmer).
A2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며 미국 웨스턴 무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인물. 항상 취향이 일관된 그에게 유행 따위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쿨한 아저씨를 소개한다.
A3 즐겨 신는 워커에 레더 재킷, 티셔츠, 베이식한 데님 팬츠를 툭 걸쳐 자유로운 영혼이 한눈에 느껴지는 룩.

정글 PICK : 매그너스

A1 스톡홀름을 베이스로 하는 매그너스(Magnus)는 한국에서 말하는 패션 공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 실루엣, 소재나 질감 등을 나열하며 즐겁게 옷을 입는다.
A2 패션의 가장 중심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마 ‘내가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자신의 취향이나 자기표현, 스스로의 결점이나 장점을 이해하고 패션을 즐기는 것을 중심으로 패션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 같은 이유에서 매그너스를 선택했다.
A3 자연스레 묻히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분들께 조금 다른 시선으로 옷을 바라보면 훨씬 재미있는 옷 입기가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이, 성별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해서는 안 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이 존재한다. 그 사이에서 자신이 누구이고 또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를 질문하는 것으로 패션을 다시 마주하면 즐겁지 않을까.

박정환 PICK : 마르크 포르네

A1 스페인 출신 스타일리스트 겸 인플루언서 마르크 포르네(Marc Forné).
A2 티셔츠에 데님 팬츠, 슬리브리스 톱에 카고 팬츠와 같은 캐주얼 룩에 샤넬, 프라다, 까르띠에 등의 하이엔드 백,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개인적으로 의류는 소모적이라 생각하여 버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사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얼리나 백에 투자하는 마르크의 스타일링이 어쩌면 실용적이지 않을까. 또 1년에 한 번씩 더운 나라에 방문하곤 하는데 그의 바캉스 룩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A3 스윔 팬츠에 샤넬 백, 카고 팬츠에 까르티에 워치를 매치한 룩.

김다희 PICK : 제이드 피오나

A1 콘텐츠 크리에이터 제이드 피오나(Jade Fiona).
A2 제이드는 볼륨감 있는 몸과 매끈하고 탄탄한 피부, 인형 같은 얼굴의 삼박자가 잘 조합되어 매우 매력적이다. 주로 Y2K, 로맨틱한 무드의 스타일링을 하는데 귀여운 스웨트 셔츠에 에로틱한 레이스를 레이어링하는 등 귀엽고 섹시한 룩이 특징이다.
 A3 레이스 란제리를 믹스 매치한 룩이 베스트!

허자윤 PICK : 제이미-마리 십톤

A1 스타일리스트이자 아트 디렉터인 제이미-마리 십톤(Jamie-Maree Shipton).
A2 그녀가 하는 모든 스타일링이 마음에 든다. 옷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이나 경계를 두지 않는 액세서리 및 오브제 등으로 완벽한 룩을 완성한다.
A3 제이미-마리 십톤의 스타일링 작업 이미지.

강동민 PICK : 린린

A1 린린(Linlin).
A2 밀라노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중국 태생의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이다. 그녀의 독특한 외모와 키치하면서도 트렌디하고 거침없는 패션 센스는 항상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A3 얼마 전 컬래버레이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뮈글러와 H&M의 제품을 착용한 그녀의 모습.

김승후 PICK : 나스이

A1 함께 일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같은 에이전시 소속의 일본인 모델 나스이.
A2 내가 추구하는 분위기와 스타일, 애티튜드를 다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 많은 영향을 받았다.
A3 따로따로 소화하기 힘든 난해한 아이템을 적절히 매치하여 본인의 스타일로 표현해낸 모습.

editor Keem Hyobeen, Kim Soo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