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의 디자인 총괄을 맡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중요한 직책을 맡아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안정보다는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어려운 일에 크게 부담을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다. 무엇보다 긴 시간 동안 글로벌 마켓에서 훌륭한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온 브랜드에 합류해 변화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MC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브랜드는 각자의 모습으로 시대상을 반영하며 변화해나가야 한다. 변화의 과정에서 브랜드 전통을 살리면서 동시에 모던하게 재해석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드의 전통과 신선함의 밸런스를 맞춰 나가며 새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MCM은 국내와 해외를 모두 아우르는 그야말로 글로벌 기업이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국내 패션 시장의 많은 부분을 잠식한 요즘, 자부심이 있을 것 같다.
당연하다. K-팝을 시작으로 K-컬처가 세계적인 트렌드의 중심이 되는 시대에 글로벌 브랜드와 당당하게 경쟁하고 끊임없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MZ세대에게 어떤 브랜드로 인식되기를 원하나?
지속 가능하고 앞으로도 긴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브랜드!

디자인을 구상할 때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디테일. 직접적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올려주는 작은 디테일에 집착한다.

MCM은 어떤 방식으로 스타일링할 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나?
중성적인 스타일링, 서로 다른 소재와 무드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믹스 & 매치, 그리고 편리하고 기능 적인 디테일이 보이는 스타일링이 매력적이다.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은?
코냑 비세토스 백팩! MCM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아이템이 아닐까. 브랜드에 이런 시그니처 디자인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MCM을 즐겼으면 좋겠나?
디지털 노매드 시대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가방 속에 이것저것 넣어 가지고 다니던 시절은 지났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시대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가방이 아니라 두 손이 자유로울 수 있는 크로스 보디 백이나 백팩처럼 편리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MC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여행 가방을 포함한 트래블 액세서리와 관련된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다.

editor Shin Kyungmi